
지난 10일 통계청은 ‘2025년 8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자는 2896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 6000명이 늘었다.
60대와 30대 취업자는 각각 40만 1000명, 9만 6000명으로 늘어난 반면, 50대, 40대 취업자는 각각 7만 3000명, 3만 8000명 줄었다. 특히 15~29세인 청년층은 전년보다 21만 9000명 줄었으며, 1998년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취업자 증감 폭이 다른 이유는 산업별 일자리 실태에서 찾아볼 수 있다. 60대 이상인 고령층의 일자리는 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1년 전 대비 30만 4000명이나 늘어나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이다. 이와 달리 제조업 일자리의 경우 14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건설업 역시 16개월째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또한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청년층이 주로 일하는 산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며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로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나타나 1년 사이 1.6% 감소했다.
한편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1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 교육지표 2025’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OECD 49개국(회원국 38개국, 비회원국 11개국)을 대상으로 교육 관련 지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만 25~64세인 한국 성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OECD 평균인 41.9%를 뛰어넘은 56.2%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청년층(만 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0.6%로 나타나 OECD 49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높을지라도 일자리와 연결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AI 기술의 발달이 또 다른 일자리를 창출할지, 사라지게 할지 그 어느 쪽도 단언하기 어렵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일을 통해 성장과 성취의 기쁨을 가져다주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은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