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제 유튜버가 소금빵, 베이글 등을 990원에 판매한 것이 화제다. 한국의 빵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주요 빵 가격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빵 물가지수는 138.61이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상승했다. 같은 기잔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7%이므로 약 3.5배나 높다.
글로벌 생활비 통계 사이트 ‘눔베오’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9월 식빵 500g을 기준으로 한국의 평균 식빵 가격은 2.98달러(약 4,150원)으로 나타났다. 식빵 가격이 가장 높은 국가 1위는 아이슬란드(4.26달러), 2위는 스위스(3.81달러), 3위는 미국(3.55달러) 이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 1.51달러, 중국 1.66달러, 홍콩 2.26달러, 싱가포르 2.42달러로 한국의 식빵 가격이 가장 높았다.
‘제빵산업 시장분석 및 주요 규제 경쟁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29, 미국 125, 일본 120, 프랑스 118로 나타났다.
국내 제빵 사업체 수는 2012년 1만 3,577개에서 2023년 2만 8,184개로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빵 소비가 늘어났음을 보여 주고 있다. 소비가 늘어나고 사업이 확장되면 경쟁으로 귀결되므로 빵 가격은 오를 것이며 인건비, 마케팅비 등의 요인도 작용할 것이다.
더구나 원재료비, 인건비 등의 상승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으며 원재료 가공과 유통 과정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빵을 직접 만들어 보거나 업을 삼고 있는 사람은 인건비를 무시할 수 없다. 빵 하나를 굽기 위해 새벽부터 일해야 하며 예기치 못하게 온도나 모양에 이상이 생길 경우 노력으로도 보상받기 어려운 일이다. 제빵 기능사만 하더라도 시험 시간만 약 4시간에 달하며, 20가지 빵을 혼자서 직접 모양을 내고 구울 수 있어야 하므로 사람의 노동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으며, 한쪽 면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의 경험을 같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